진심을 담은 꿈!

 

"소, 손수건!! 여기 손수건이요!!"

 

 

갑자기 쏟아지는 눈물에 당황해서 손수건을 찾아 건네다가 후련한 얼굴을 보고 조금 안심했다.

 

사실은 조금 후회하고 있었다. 3년 전 선배가 처음으로 고민을 내비쳐준 날, 침울해지지 않았으면 해서 마냥 밝게 응원해주었다. 언제든지 상담해도 된다고 했다. 그렇지만 그 뒤로 고민 상담을 오는 일은 없었기에 계속 후회했다. 너무 가볍게 보였을까? 사실은 부담스러웠을까? 내가 조금 더 진중하게 들어줬다면......

 

그런데도 이번에 다시 기회가 왔을 때 나는 똑같은 선택을 했다.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방법을 알 수 없어서, 응원을 건네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. 그런데 이번엔 웃으면서 고맙다고 해주었다. 내 덕분에 기운을 받았다고 했다. 그렇구나. 진심이 담겨있다면, 형태는 중요한 게 아니구나!

 

아마 선배도 지금 똑같은 걸 깨닫고 있겠지? 누군가를 응원한다는 건 의미없는 일이 아니라고. 내 응원으로 누군가가 힘을 얻는 건 이렇게나 기쁜 일이었다고! 그러니까 앞으로 나는 언제 어디서나 밝은 에너지를 뿌리며 모두를 미소짓게 할 거야! 이게 나의 새로운 꿈... 이꿈을 찾은 건, 분명 하라 선배 덕분이에요!

 

 

"고맙다고 해줘서 고마워요! 선배가 기운 차린 것 같아서 정말 기뻐요. 드디어... 서로 진심이 통한 것 같아요. 헤헤... 저도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요? 아니, 할래요!! 뭐냐면, 열심히 노력해서, 저랑 오래오래 아이돌 해주세요! 저는 요즘에 와서야 아이돌이 진심으로 즐거워졌어요~ 그런 감정을 하라 선배와도 공유하고 싶으니까..!! 그러니까 같이 해요, 모두에게 응원을 주는 아이돌!"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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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으아앗 한 번만 봐주세요~!! 더 헝클어질 머리도 없는데!!"